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온체인 지표들은 점차 둔화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경고음을 내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 활성 지갑 수와 ERC20 스테이블코인 총 공급량의 정체는 투자 심리의 냉각을 시사하는 중요한 지표로 해석된다.
비트코인 활성 지갑 수, 1년 내 최저 수준으로 하락

CryptoQuant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활성 주소 수는 최근 약 84만 개 수준까지 하락하며, 2024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과거 강세장에서는 평균 100만 개 이상을 유지하던 활성 지갑 수가 현재 하락 추세에 있다는 점은, 가격이 상승하더라도 실제 네트워크 상에서의 사용자 활동은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현상은 단기 트레이딩 중심의 움직임이 줄어들고, 장기 보유 성향이 강화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동시에, 새로운 자금 유입이 일시적으로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 공급 증가세도 주춤… 유동성 확장 한계

또 다른 핵심 지표인 ERC20 기반 스테이블코인 총 공급량 역시 최근 11월부터 1611억 달러 수준에서 정체되고 있다. 이는 2025년 중반 이후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며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하던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스테이블코인은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대기 자금’ 역할을 하며, 투자자들이 본격적인 매수 전에 대기하는 유동성 지표로 활용된다. 따라서 공급 증가세의 둔화는 시장에 유입되는 신규 자금이 줄고 있음을 시사하며, 단기적으로 매수 압력이 약화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가격 상승에도 식지 않는 온체인 경고
흥미롭게도, 이러한 지표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8만 7천 달러 선을 회복하는 등 사상 최고가에 근접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나타났다. 이는 가격 상승이 네트워크 사용량이나 실질 수요 증가와는 괴리를 보이고 있음을 드러낸다.
이 같은 ‘온체인 비활성화’ 현상은 자칫 시장 내 단기 고점 형성 가능성에 대한 신호로 해석될 수 있어, 투자자들은 기술적 지표와 더불어 펀더멘털 흐름에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결론: 단기 조정 대비 필요… 실사용 지표 회복 주시해야
현재 비트코인 및 주요 자산들이 가격 측면에서 강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온체인 활동 및 유동성 지표는 정체 내지 둔화되고 있다. 이는 거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위험 요인으로, 단기적인 과열에 대한 경계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향후 시장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는 활성 지갑 수 회복, 스테이블코인 유입 증가, 라이트닝 네트워크 사용량 증가 등 실질적인 네트워크 사용 지표의 회복이 동반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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