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비트코인 보유량에서 엘살바도르·부탄 추월…미국의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SBR)과 맞물려 주목

북한이 비트코인(BTC) 보유량에서 세계 3위 정부 보유자로 떠올랐다. 이는 라자루스 그룹(Lazarus Group)으로 알려진 북한 연계 해킹 조직의 활동 덕분이다. 지난 2월 21일, 라자루스 그룹은 암호화폐 거래소 Bybit을 해킹해 14억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탈취했으며, 이 중 상당량을 비트코인으로 전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캄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에 따르면, 현재 북한은 **13,562 BTC(약 11억 4,000만 달러 상당)**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엘살바도르(6,117 BTC) 및 부탄(10,635 BTC)의 보유량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미국의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SBR)과 북한의 암호화폐 전략

미국이 최근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인정하고 SBR(Strategic Bitcoin Reserve)을 창설하는 과정에서 북한의 암호화폐 축적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 트럼프 대통령은 3월 2일(일) SBR 계획을 처음 언급했으며, 3월 6일(목) 행정명령(EO)을 통해 공식적으로 도입했다.
• 현재 미국 정부는 198,109 BTC(167억 달러 상당)를 보유하며, 이는 전 세계 정부 중 최대 규모다.
• 영국은 61,245 BTC(약 51억 7,000만 달러)를 보유하며 2위를 차지했으며, 이는 주로 범죄 수익 몰수 등을 통해 축적된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이 비트코인 보유량을 급격히 늘린 시점이 미국의 SBR 발표와 맞물려 있다는 점은 여러 가지 해석을 낳고 있다. 김정은 정권이 암호화폐를 국가 전략 자산으로 활용하려는 의도인지, 혹은 단순한 범죄 수익 관리 차원인지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북한의 비트코인 활용 전략, 단순한 보유를 넘어설까?

북한은 이미 수년간 암호화폐를 이용한 제재 회피 및 자금 세탁 전략을 사용해왔다. 국제사회는 이를 사이버 금융 범죄로 규정하고 있지만, 북한은 이러한 디지털 자산을 새로운 국가 경제 수단으로 삼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북한의 비트코인 축적 방식은 미국의 전략적 비축(SBR)과 대비되는 양상을 보인다.

• 미국의 SBR: 국가적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법적·전략적 자산으로 인정하고 체계적인 매입 및 관리
• 북한의 접근법: 해킹과 불법 금융 네트워크를 활용한 암호화폐 확보 및 자금 운용

비트코인, 새로운 국제 경제 무기로 떠오르나?

북한의 비트코인 보유량 증가와 미국의 SBR 출범은 비트코인이 단순한 투자 자산을 넘어 국제 경제 및 외교 무기로 활용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1️⃣ 국가 간 디지털 금 경쟁

• 미국과 영국이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인정하는 가운데, 북한도 이에 동참하는 형국
• 향후 다른 국가들도 비트코인 비축을 고려할 가능성 증가

2️⃣ 지정학적 영향력 확대

• 북한이 해킹을 통한 비트코인 보유를 늘려 국제 금융 시스템의 새로운 변수가 될 가능성
• 비트코인이 국제 제재 및 금융 제도에 대한 회피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

3️⃣ 비트코인의 법적 지위 변화

• 미국의 SBR 출범으로 인해 비트코인의 법적·제도적 인정이 가속화될 전망
• 향후 각국 중앙은행 및 정부 차원의 비트코인 보유 정책이 변화할 가능성

북한과 미국, 두 나라 모두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 접근 방식은 극명하게 다르다. 한쪽은 국가 전략 자산으로 공식 관리하며, 다른 한쪽은 사이버 범죄를 통해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

국제 사회는 북한의 비트코인 활용 방식이 새로운 금융·외교적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